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끔 과로하여 피곤하거나 열병을 앓은 후 입술 주변에 생긴 물집 때문에 고생한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수포성 질환으로 병변부위가 입술주변이라
입술의 한자어인 구순을 붙여 구순포진이라고 부르고, 그것이 음부에 발병한 경우를 음부포진, 음부헤르페스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헤르페스는 2가지 타입이 있는데, 1타입은 주로 배꼽위쪽에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2타입은 배꼽 아래
부분에 거점을 만듭니다. 그래서 구순포진은 1타입, 음부포진은 2타입이라 하는데, 오랄섹스에 의해 병변부위가 바뀌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음부포진은 구체적인 성기 결합없이 단지 생식기간의 접촉이나 마찰만으로도 걸릴 수 있으며, 성교 후 24시간
이내에 음경피부, 귀두 또는 성기부위의 피부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단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온몸의 삭신이 결리거나 무력감, 미열 등의 증상이 며칠간 계속되다가
3~7일쯤 지나면 생식기의 감염 부위에 여러개의 물집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 물집이 터지면 피부가 음푹패어
궤양으로 변하고 추가 세균감염만 엇다면 10여일쯤 경과한 후 저절로 낫게 됩니다.
그러나 그 물집이 다른 세균에 감염되면 고름같은 진물이 흘러나오고 사타구니의 임파선과 같은 국소 임파선에 침범하면
임파선이 부어 올라 걷기 힘들어지는 일도 있으며, 여자의 경우 자궁경부에 궤양이 생기면 골반의 통증과 성교시 질
분비물과 함께 통증이 동반됩니다.
발병부위가 일단 쉽게 치유되었다 하더라도 원인 바이러스 (Herpes Virus)가 부근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피로,
과도한 성교, 고열, 여성의 생리, 과로, 일광에의 장시간 노출 등의 자극에 의해 자주 재발되는 경향이 있으며
Herpes Virus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고 신생아에게는 최척수 손상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결과도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헤르페스를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만 항 바이러스
제제가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증상의 발생을 막을 수 있으며 일년에 6~8회 이상 자주 재발하는 경우 매일 경구 항바이러스
제제의 장기 억제요법을 사용해 타인으로의 감염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병변 부위의 접촉은 전구기부터 완전 재상피화
되기까지 피해야 합니다. 콘돔의 사용은 성기감염의 빈도를 줄여주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